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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을 품은 사람들이 아침 7시에 모인다. 이유는 단 하나, 각자의 상처를 나누기 위해서다.

소설가 백영옥이 13년 만에 장편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완결판으로 다시 선보였다. 2012년 출간 당시 연애소설에 섬세한 감정 묘사와 재기 발랄한 문체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신판은 기존 서사를 다듬고 문장을 세공해 한층 더 정돈된 형태로 복원됐다.

작품은 실연 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매일 아침 7시에 모여 '조찬모임'을 갖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실연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며 이별의 흔적을 나누고, 아픔을 언어로 꺼내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해 나간다.

주인공은 항공사 승무원 '사강', 컨설팅 강사 '지훈', 결혼정보회사 직원 '미도'다. 각기 다른 배경과 이유로 사랑을 놓친 이들이 슬픔과 마주하고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백영옥 특유의 시적인 문장과 일상 속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며, 실연을 겪은 독자라면 누구나 한 구절쯤 마음에 품고 싶을 대목이 가득하다.

출간 직후부터 영화화가 확정된 이 작품은, 수지·이진욱 주연(감독 임선애)으로 제작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기주장훈련의 기본은 상대를 칭찬하기다. 칭찬은 상대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다는 자세의 표명이다."

법언어학자이자 인간 심리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홋타 슈고의 책 '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이 출간됐다.

세상에는 주워 담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입 밖으로 뱉은 '말'이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거나, 우호적인 관계에 한 순간 벽을 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말투가 상대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전 세계 '대화 고수'들의 심리학 연구를 수집해 33가지 대화의 법칙을 서술한다. 말투에 심리학을 더해 갈등을 예방하고 신뢰를 쌓아 성공적인 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서술한다.

저자는 말투를 습관으로 치부하는 것을 경계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말투는 단순 표현 방식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여는 중요한 열쇠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언어학적으로 대화의 기능은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이고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기능"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과거의 성공체험에 의존하는 버릇이 있다. (중략) 모든 일이 자신의 의도나 예상과 정확하게 일치할 거라고 자만하지 마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어떻게든 성립하는 이유는 양쪽에서 서로가 노력하기 때문이다."

한국문학번역원과 국립한국문학관은 24일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음사가 2022년 한림원 북유럽상을 받은 장편소설 '어두움의 연습'을 번역출간했다.

소설 '어두움의 연습'은 폭력과 학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한 여성의 여정과 용기를 다뤘다. 주인공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57세의 여자다. 그는 램프를 끄고 곧잘 소파 탁자 아래 바닥에 몸을 단단한 공처럼 웅크린다.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이 독특한 행동을 하는 과거가 밝혀진다. 어린 자매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퍼부었던 아버지, 19세 때 경험한 원치 않은 임신, 막내 여동생이 태어난 시간에 죽은 동생의 시신을 발견한 죄책감,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지 못하고 칼에 찔렸던 사건 등이다.

주인공 주변에는 조력자가 있다.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같은 건물의 이웃들도 그녀를 따뜻하게 보살피게 격려한다. 그는 1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봄부터 다음 봄까지 총 다섯 계절을 겪으며 차츰 여러 사람의 손을 잡고 잿빛 속에서 햇빛 속으로 돌아온다.

저자 나야 마리 아이트(Naja Marie Aidt)는 1963년 그린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시, 극작, 시나리오,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으며 이 장편소설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에서 중요한 작가의 위치에 오른다.


이번 협약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다양한 문학 자산의 공유와 활용을 통해 양 기관이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문학 자료의 공동 활용 및 연계 사업 ▷공동 기획 전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오늘의 협약은 한국문학의 발전과 확산을 위한 실질적 협력의 시작”이라며 “두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넓혀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 협업의 첫걸음으로 번역원은 문학관에 디아스포라 문학 자료를 기증한다. 이번에 이관되는 자료는 번역원이 그간 수집해 온 귀중한 재외 한민족 문학 자료로 재일문학 1·2세대를 대표하는 김석범, 김시종, 양석일 작가의 원고 및 기록과 160여 년에 걸친 고려인 문학의 흐름을 담고 있다. 이들 자료는 향후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일반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website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번역원과 문학관은 한국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그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시키는 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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